I. 서론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작년 말에 처음 주식을 시작한 아는거 쥐뿔 없는 주린이가 쓰는 공부 일기장 형식의 글이다. 차트분석 그런 거 전문가들만큼 제대로 할 줄 모르고 공부하면서 쓰는 것이라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글을 재미로,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면서 읽고, 실제 본인의 투자에 적용하지 말 것을 권하며, 투자는 모두 본인의 책임임을 밝힌다.
넵튠 주식을 매수하고 지금까지
작년에 10~11월에 매수했던 넵튠의 주가가 11월 말과 12월 초에 급등을 해서 원금을 제외한 수익률만 200%가 넘었었다. 필자는 이때 다른 공부를 하고 있어서(필자는 대학생이다. 하필 이 시기가 기말고사 빡세게 준비해야 하는 시기였다. 젠장.)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나중에 시험이 끝나고 주식 어플을 열어 확인해보니 조정을 받아 수익률이 130~150%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 후로 시간이 나서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묻지 마 투자를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알고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트 관련 책도 사고,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저런 이론들을 살펴봤다.
주식 처음하는 주린이가 보통 처음 매수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등의 우량주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위와 같은 대형 우량주를 사지 않고 넵튠을 산 이유는(지금은 아니지만, 이 때는 포트폴리오 따위 집어던지고 넵튠 한 종목 몰빵 올인이었다.) 넵튠의 가능성을 높이 봤기 때문이다. 최근에 스팀(STEAM)에서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도 플레이해봤을 때 충분한 재미를 느꼈던 점이 넵튠의 미래를 밝게 본 주된 이유였다. 최근 몇 년간 재미있게 플레이한 롤과 배틀그라운드를 절묘하게 합쳐놓은 듯한 게임이라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별로 없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다. 이 게임에 랭크 제도가 도입되고, 더 많은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고 (중국이나 인도 등의 규모가 큰 국가라면 더 좋겠고!), 스킨 등을 판매한다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상장할 경우 이 회사에 지분을 1.2% 갖고 있는 넵튠이 수혜를 받는다는 것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이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면 좋고, 아님 말고 정도다.
넵튠 회사 자체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좋은 회사이고, 카카오게임즈의 투자도 받은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넵튠에 넣었던 돈을 단 1원 한 푼도 뺄 생각이 없다. 적어도 2021년 중순이나 말 정도까지는 계속 갖고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최근에 차트 공부를 시작했으므로 내가 산 주식의 차트는 어떠한가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었다. 때문에 차트적 관점에서도 넵튠에 대해 보려고 한다.
II. 본론
다시 넵튠의 차트 이야기로 돌아가서 보면, 최근의 넵튠 주가는 일봉으로 봤을 때 가격의 변동폭이 (이전보다는) 크지 않다.
11월 말부터 12월 4일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다음부터 추세가 꺾였다가 12월 14일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 다시 가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다시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다시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등을 반복하며 오르락 내리락 만 반복하고 있다. 대략 22000원에서 32000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얼마 전에 책에서 본 삼각형 패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넵튠은 삼각형 패턴? 깃대형(플래그형) 패턴? 두 패턴의 차이점은?
넵튠은 삼각형 패턴 중에서도 대칭삼각형(Symmetric Triangle)에 속한다고 보인다. 이게 플래그형(깃대형) 패턴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에서 습득한 바로는 넵튠은 대칭삼각형에 더 가깝다고 보인다. 플래그형과 대칭삼각형 패턴은 형성기간에 따라 어느 쪽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일봉상으로 봤을 때 플래그형 패턴은 형성기간이 1개월 미만인 단기간의 패턴이고, 삼각형 패턴은 최소 1개월~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중기간의 패턴이다. 넵튠의 일봉 차트는 패턴이 최소 1개월은 넘는 기간동안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플래그형 패턴이 아닌 대칭삼각형 패턴이다.
삼각수렴의 끝과 그 시간대는?
대칭삼각형 패턴은 가격이 삼각형의 양변중 한 변을 뚫어낼 때 완성된다. 위로 뚫리면 가격이 상승하여 삼각형의 윗변이 지지선이 되는 것이고, 아래로 뚫리면 삼각형의 아랫변이 저항선이 되는 형식이다. 또한 이 패턴에서는 언제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시간대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삼각형의 시작점을 0, 두 추세선이 만나는 끝점을 1이라고 정하고, 두 점을 일직선으로 놓았을 때 0.5~0.75 사이에 돌파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넵튠의 현재 차트에 적용시켜 본다면 이제 위로든, 아래로든 뚫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미 0.5 부분은 지났고, 0.75를 향해 가고 있다. 당장 다음 거래일에 상방 혹은 하방으로 뚫려도 이상하지 않다. 만약 0.75 부분을 넘었지만 아직도 삼각형 내에서 가격이 움직인다면 이는 그 이후의 가격 움직임을 판단하기 힘들다고 한다.
삼각수렴 돌파시 가격 목표치는?
삼각수렴이 상방돌파로 마무리된다면 가격 목표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물론 필자는 그냥 차트 공부하는 입장이라 현재 소유 중인 넵튠 주식을 단 1주도 팔 생각이 단기적으로는 없다. 하지만 공부는 공부니까 예측도 해보고 싶어서 가격 목표치를 알아봤다. 만약 상방돌파가 된다면 윗변이 시작하는 부분에서 아랫변을 그대로 평행하게 위로 끌고 오면 된다. 그럼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올 것이다. (하방 돌파하는 경우에는 반대로 하면 된다.) 대충 그림판으로 끄적인 위 그림에 따르면 대략 34000~35000원 사이가 될 것이다. 만약 그때 매도한다면 조정을 받았을 때 '어휴 다행이다.' 라는 반응을 하거나, 더 올라갔을 때 '이런 젠장.' 하는 반응을 하게 되겠지만 어쨌든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III. 결론
대칭삼각형은 가격에 대해서 중립적이다. 왜냐하면 이 대칭삼각형이라는 패턴 자체가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트를 보면서 대응한다면, 삼각수렴이 깨지기 전에는 이게 위로 깨질 것인지, 아래로 깨질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차트를 자주 보면서 이게 깨지는 것을 목격해야 가격이 위로 더 갈 것인지, 아래로 더 내려갈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차트 공부를 책과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가면서 내가 갖고 있는 주식에 적용해보았지만, 하면 할 수록 드는 생각이 이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 발에 걸면 발찌, 팔에 걸면 팔찌, 손가락에 걸면 반지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ㅎㅎ 몇 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하다 보면 나에게도 이런 패턴이라든가, 다양한 수치적 도구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날이 올까. 물론 차트라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통계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정확도도 있고, 예측성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상 예외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 부탁드립니다!
+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읽고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