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내가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이유
필자는 오토바이(스쿠터)를 탄다. 다니는 학교는 등산코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산에 위치해있다. 특히 공부하러 중앙도서관에 갈 때에는 거의 산 꼭대기에 도서관 건물이 있어서 공부하러 가다가 지쳐 정작 공부할 때 최고의 집중력을 낼 수가 없다. (사실 핑계다. 그냥 나는 집중력이 부족한 거 같다.) 가방에 무겁게 노트북과 전공서적을 넣고 그걸 멘 상태로 등산(공부)하러 가면 축구 풀타임으로 뛰고 온 마냥 땀이 나기도 한다. 이는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는다. 여름은 더워서 땀나고, 겨울에도 롱패딩 입으면 몸에서 걸을 때 열이 나서 땀이 난다. 도저히 찝찝해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왜 이렇게 경사가 져서 공부하기도 어렵게 하는가.
이런 불평을 하다가 한가지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 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다니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몇 년 전에 조그마한 스쿠터를 하나 구입했고, 등록했고, 보험에도 가입하여 보험비도 낸다. 일 년마다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추가 지출이 생겼지만, 삶의 질이 달라졌다. 학교에 쉽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도 있고, 중도에 갈 때도 힘들지 않아서 집중이 잘된다. (성적은 그대로인 건 왜 그런 걸까?) 어찌 되었든, 돈을 내는 것보다 만족도가 훨씬 크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필자는 아직 학생이다. 그리고 부모님이 필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을 모르신다. 예전에 넌지시 얘기를 꺼냈다가 오토바이 타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해서 말을 얼버무리고 '오토바이...? 그게 뭐에요?'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나마 필자는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기에 평소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걸릴 일은 없다. 그런데...
필자가 쓰는 모든 돈은 소득이 있으신 부모님이 손바닥 보듯 훤하게 연말정산 때 볼 수 있다. 부모님이 연말정산을 하신다면 당연히 내가 낸 오토바이 보험료를 볼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전화가 와서 "이게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이미 필자의 목숨은 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부모님이 연말정산에서 이륜차 보험 내역을 보기 전에 내가 먼저 이륜차 보험 내역을 부모님 연말정산 내역에서 뜨지 않도록 삭제를 시켜야 한다.
그렇다. 필자는 살기 위해 이 방법을 찾았고, 같은 고충을 지닌 다른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필자가 내년에도 다시 이 방법을 이용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쓴다.
II. 본론
사진대로만 따라가면 충분히 이륜차 보험 내역을 삭제시킬 수 있다.
우선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지금은 연말정산 기간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연말정산간소화, 편리한 연말정산, 부가가치세 전자신고 서비스, 홈택스 이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중에서 홈택스 바로가기 버튼을 누른다.
오른쪽 위에 보면 빨간색으로 네모 친 '검색' 버튼이 보일 것이다. 눌러준다.
검색어에 '삭제'를 입력하고, 통합검색 버튼을 누르거나 엔터키를 눌러준다.
그럼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제일 아래에 있는 '소득, 세액공제자료 개별건별 삭제 신청 안내' 탭에 있는 '개별 건별 삭제 신청' 버튼을 눌러준다.
그럼 로그인을 하라고 나올 것이다. 로그인을 해 준 다음에, 위 사진의 숫자 순서대로 해주면 된다.
우선 첫째로, '자료 공제항목' 옆의 탭을 눌러서 '보장성보험'을 클릭해준다. (이륜차 보험은 이 보장성보험 탭에 있다.)
둘째로, 조회하기를 눌러준다.
셋째로, 삭제자료에 'OO손해보험 주식회사 - 이륜자동차보험'이라고 쓰여있는 공간이 보일 것이다. 거기 왼쪽에 네모 체크박스에 체크를 해준다.
넷째로, '동의함' 체크박스를 클릭해준다.
다섯째로, 제일 아래에 위치한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준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네모 체크박스에 체크를 해주고, 아래에 있는 확인 버튼을 눌러준다.
계속 진행할 거냐고 물어볼 것이다. 하지만 이걸 눌러야 몰바족인 내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예'를 눌러준다.
여기까지 눌렀다면 일단 당신의 목숨은 1년이 연장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 연말정산 때까지 오토바이를 타다가 현장범으로 부모님께 걸리는 것이 아니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것이다!
III. 결론
학생인 내 입장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부모님께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결혼하신 분들은 배우자에게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신 분들도 있을 테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몰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방법으로 몰바족 라이프를 연장할 수 있다. 현장범으로만 잡히지 말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번호판 제대로 부착하고, 교통 법규를 준수하며, 사고 나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이다. 몰바족이더라도 지킬 건 지키고, 내 안전도 잘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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